1. 서설
요즘 이런저런 일이 많아 바쁘게 지내고, 내일부터도 여행을 가게 되어 길게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ㅠㅠ 아마 그 이후에도 개인적인 일정이 계속 예정되어 있네요.
그래도 합격수기를 남겨달라는 댓글이 있어서 이렇게라도 글을 남기는 게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들어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적어도 제가 적시한 답안들이 몇 점을 받았는지 정도는 작성해야 방문하시는 분들이 참고하기 좋을 것 같아서요!
그럼 바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 성적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제가 작성했던 12회 변시 답안을 어느정도 읽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고득점은 하지 못하고 900점대 중반 정도로 간신히(?) 합격하게 되었고, 세부 점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공법
1문: 49점
2문: 52점
기록: 59점
2) 형사법
1문: 55점
2문: 45점
기록: 64점
3) 민사법
1문: 72점
2문: 43점
3문: 39점(??????)
기록: 106점
4) 환경법
1문: 50점
2문: 45점
3. 나름의 분석
사실 공법 사례의 경우 1, 2문 모두 50점 초반~중반을 예상했기에 조금 안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형사법 2문의 경우,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30점 가량의 구성요건적 착오 부분을 날려버려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의아한 것은 민사법인데요, 사실 민사법 복기글을 작성하지 못했지만, 대략적인 논리와 답을 맞췄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상법의 경우 줄처리 20점 가량이 있었지만 39점이라는 과락급의 답안을 작성하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6, 8, 10모를 통틀어 상법의 경우 사례형에서 전체 10%대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어서 그런지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민사 1문, 2문 역시 받아본 적 없는 점수입니다)
아무래도 환경법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례에서 점수가 낮은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 글씨체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글씨가 타수험생들에 비하여 작고 날라가는 모양이라 아마 전반적인 사례 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 같습니다. 글씨체 때문이면 기록은 왜 비교적 높냐?한다면 저희 공법 기록형 교수님이 제 글씨체 문제로 답안 읽기를 포기하셔서 거의 최하위의 성적을 받아 본 적이 있어서 기록을 쓸 때는 내용의 정합성보다 항상 글씨체를 신경써왔습니다.
다만, 글씨체와 관련한 이슈는 제13회 변호사시험부터는 CBT로 대체되어 발생할 일이 사라졌으니 더이상 의미가 없는 분석일 수도 있겠네요!
4. 조언 혹은 제언
물론 변시성적도 결국 900점 중반으로 초라하기도 하여 후배님들께 조언을 남기기 뭐하지만,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들이 있을까봐 몇 마디만 남기겠습니다.
1) 우선, 많은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말하는 단기간 합격수기를 믿지 마세요.
항상 이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뭐 'N개월만의 합격수기'라던가 하면서 3년 동안의 수험생활을 몇 개월만에 해냈다는 식의 글이나 영상이 자주 보입니다. 그런 글들의 저자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마지막 N개월을 집중하여 합격을 한 사람 역시 제 주위에 많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그 글의 주인공이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로스쿨에서 많은 학생들이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진정/부진정이라는 개념이 있죠? 그 글의 저자들이 부진정으로 치는 마지막 N개월 전의 시간들이 당신들이 진정으로 공부하는 것과 같을 수 있어요. 왜 굳이 스스로 변수를 만들려고 하세요? 그러니 요령피우지 말고 이 글을 읽으시는 시점부터 달리세요.
2) 변시 사례, 기록의 점수는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진 않습니다.
학교에서 시행하는 모의고사를 최대한 보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본인의 사례기록 점수는 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어떻게 알 수 있냐?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wlawlaw&no=16577
이 글을 참고하셔서 보시면 됩니다. 저 역시도 상기 적시하였다시피 특정 과목의 점수는 큰 차이가 있었으나 결국 전체 사기 점수는 예상범위 내였어요.
제 모의고사 사기 점수는 표면적으로는 25%(미응시자 포함) ~ 냉정하게 보았을 때 학교 40%(미응시자 모두 제외한 경우)였고, 학교 합격률은 70%대여서 전체 28%정도의 사기 성적이 나와야 했어요. 다만, 평소보다 많이 못썼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10%정도를 보정하였고, 38%정도의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어느정도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각 모의고사 직전과 직후, 변시 직후에 객관식이 금컷 근처이거나 다소 낮으면 엄청 불안하실텐데, 본인이 위와 같은 방법으로 계산했을 때 붙을 확률이 냉정하게 60%이상인 것 같다고 판단되면 불안감을 내려 놓으셔도 괜찮으실 겁니다.
3) 4. 28. 기준으로 늦지 않았어요!
그러면 지금 내 성적이 바닥으로 느껴진다면 어떻게 하냐? 지금 바로 달리세요. 아직은 늦지 않았습니다. 1)과 모순되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N개월 만의 합격은 불가능하다면서 이제 5월인데 안늦었다고?
네, 아직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 차이입니다. 지금부터 늦었다고 생각하고 달린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민재실을 기웃거리는 친구들은 기재례 등을 암기하는 데 시간을 쓰고 있으며, 검실을 준비하는 친구들 역시 형사법 암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두 방법 모두 변시에 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각 진로를 위한 추가 준비이지, 변시에 100% 적합한 공부는 아니잖아요. 그 시간을 여러분은 변시에 쓰세요.
제 생각에, 10모 이후에는 큰 변화를 만들기는 힘듭니다. 지금 시점이 여러분이 합불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시점입니다. 지금부터 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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