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기술고시, 외무고시... 우리나라 5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통과해야 되는 시험의 이름이다. 사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막연하게 해당 고시들에 대하여 궁금해했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설명회 가면 다들 1순환, 2순환, 예비순환 등 사이클에 대해서만 말을 했었다... 그게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듣다가 중간에 나왔었음..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합격자분들이나 고시생분들이 순환에 대해서 말하는 건 당연한 것 같다... 정말 짧게는 1년부터 길게는 4~5년 고시 생활을 하시고, 순환 시스템에 맞춰서 강의를 듣고 생활하시니까 그렇겠지. 근데, 내가 막연히 행정고시에 대해서 어렴풋이 찾아볼 때 궁금했던 것은 그러한 순환 이야기가 아니였다. 오히려, 어렴풋이 그러한 생활을 해본 사람들 사이에서만 은밀하게 도는 그러한 것들???이 궁금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그걸 비밀스럽게나마 조금 적어보려 함! 물론 나도 공무원 고시생은 아니고 유사 시험을 준비했었던 사람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음!!!
우선,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나라 5급 공무원 시험은 3차에 걸친 시험을 보고 선발이 됨. 보통 공고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 https://www.gosi.kr/에 올라옴. 내 기억에 12월 30일~ 1월 2일 사이에 '어떤 직렬을 몇 명 뽑을 것이고 시험은 이러이러하다~' 하고 적혀있음!(신청은 보통 2월 초)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됨!
1차는 공통적으로 PSAT이라는 시험과 헌법을 보게 됨. PSAT은 Public Service Attitude Test의 약자인데, 그냥 공직 적격성 평가임. 쉽게 말하면 '공무원을 하기 적합한가'를 평가하는 것인데, PSAT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총 3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음. 모든 영역은 각각 40문항을 90분 동안 풀어내면 됨(객관식). 언어논리의 경우는 수능 국어와 상당히 유사함. 자료해석의 경우에는 빠른 계산 능력과 분수의 대소 등을 판단하는 능력을 보는 듯...? 상황판단은 논리게임, 퀴즈??? 법률문제 등이 있었음. 자세한 건 문제를 스스로 보는 것이 제일 정확함. 저 위에 링크로 들어가면 자료실에 매년 기출문제가 있으니 다운받아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모든 문제는 문제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한 문제당 2.5점임.
헌법의 경우 3년 정도 전에 도입이 되어서 25문제(객관식)를 풀면 됨. 위의 3가지 영역과는 달리 pass or fail 평가로 60점미만인 경우는 과락, 이상인 경우는 통과가 된다. 즉, 헌법을 망치면 위의 3가지 영역을 아무리 잘봐도 1차 탈이 된다ㅠㅠ(본인도 헌탈된 적 있음....ㅠㅠ)
+ 1차의 커트라인은 직렬별로 다르다. 따라서 재경직과 같은 경우 1차 평가의 점수가 영역 평균 80점대 후반 정도인 반면, 지역직이나 국제통상, 외무직과 같은 직렬의 경우 평균 70점대면 통과할 수 있다(해당 커트라인 역시 위의 사이트에서 "시험통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커트라인은 해당 년도에 수험생이 얼마나 해당 직렬에 몰렸는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TIP: 만약 대학교 장학금, 해당 고시의 경험 등의 이유로 1차 통과만이 목표라면 재경직보다는 커트라인이 낮은 직렬을 골라서 시험보는 게 나을 수도...?
2차는 직렬별로 다른 과목을 선택하여 논문형(줄글...)으로 본다. 예를 들어,
일반행정직은 필수 4과목(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정치학) + 선택 1과목(민법, 정보체계론, 조사방법론, 정책학, 국제법, 지방행정론)인 반면,
외교관후보자는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과목을 통합논술로 평가한다.
즉, 직렬에 따라 선택하는 과목이 달라지니 자신의 적성껏 하면 된다. 사실 2차에 관심을 가질 정도면 학교에서 나눠주는 국가고시 핸드북 등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블로그의 글을 보는 사람은 막연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을 위한(그러나, 조금은 아는???) 글이니까...
3차는 면접이다. 그러나 나는 잘 모름... 막 외교관후보생들은 영어로 프레젠테이션도 하고 그런다는데 경험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음. 보통 2차에서 대부분 가려지고 3차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수만 떨어진다고 들었음...
사실 여기까진 기본정보이고 다른 블로그에서도 정보를 구할 수 있음. 내가 적고 싶었던 내용은 지금부터의 내용임!!!!
내가 제일 궁금했던 것은 그렇다면 고시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는가였음.
1. 합격수기: 우선 해당 고시를 준비했던 합격생들의 합격수기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1) 법률저널(http://www.lec.co.kr/news/articleList.html?sc_section_code=S1N1&view_type=sm):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창에 "~~직렬 합격수기"를 치면 쫘르르르 나옴. 그거 읽어보면 해당 합격생들이 년도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다 적어둠. 근데 아마 처음보면 내가 느낀 것처럼 '순환'이니 '모강'이니 하는 단어밖에 없어서 이해가 안갈 수 있음. 합격수기를 통해서는 합격생의 생활패턴과 마음가짐, 그리고 그들이 밟아간 길을 읽으며 머리 속에 스케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어처피 고시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하고 보는 사람이 이 글의 대상이니까)
2) 학교 핸드북: 학교에서 아마 고시준비를 한다고 하면 핸드북을 만들어놨을 가능성이 큼. 보통 고시반이나 학생회관 등에 핸드북을 비치해두고 나눠줌. 그거 읽으면 우리학교 선배님들이 어떻게 합격하셨는지 알 수 있음. 특히, 같은 학교 출신이 적은 것이라서 학교마다 있는 고시반이나 도서관 등의 활용방법도 자세하게 적혀 있는 경우도 있어서 좋음.
2. 정보사이트: 고시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얻는가?
만약 막연하게 궁금해서 검색한다면 블로그를 가장 많이 볼 것이다. 근데 대부분 시험이 뭐고 몇시간이고 이런 거 밖에 없다. 좀 자세하게 진짜 준비하는 사람들의 정보가 궁금하면 다음카페 '행시사랑(https://m.cafe.daum.net/gosilove/_rec)'을 추천함. 해당 사이트 들어가면, 초심자들이 읽어야 할 글이나 기본적인 정보가 많이 있음. 더불어, 고시생들이 강의를 뭐 듣고 어떻게 준비하는지도 더 감이 잘옴.
3. 복사집: 이게 핵심!!!
보통 글을 조금 읽거나, 고시 관심이 막 생기면 복사집이니, 제본집이니 고신촌하는 걸 가장 많이 들음. 그리고 여기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이게 궁금해서 온 사람도 많을 거임. 우선, 고시생들은 신림동 고시촌에 많이 산다. 그곳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제본을 하거나 기출문제를 뽑거나 하는 일이 매우 많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복사집이라는 곳이 발달하게 되었다. 여러분이 많이 궁금해하는 그것 역시 이곳에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2곳 정도 공유하도록 하겠다.
1)좋은소식(https://gnews.co.kr/main/main.php): 대표적인 사이트. 해당 사이트에서 기출문제 복사본은 물론 여러가지 자료들을 구할 수 있다.
2) 고시4989(http://www.gosi4989.com/shop/shopbrand.html?type=O&xcode=021): 역시 많이 찾는 사이트. 해당 사이트에서 기출문제 복사본은 물론 여러가지 자료들을 구할 수 있다.
아마 들어가보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이다. 나는 3학년 때 열심히 서핑해서 찾았는데 좀 걸렸던 기억이 있어서 공유함... 혹시 문제가 되면 지우겠습니다:)
그리고 매번 인터넷으로만 주문하다가 고시촌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오늘 가봤다.
내가 찾은 곳은 대학사라는 제일 유명한 복사집! 소문에는 제일 친절하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랬다. 매우 친절하게 반겨주셨고 내부로 들어가면 기출문제나 해설을 미리 뽑아서 제본해둔 자료를 살 수 있었다. 혹시 본인이 직접 필요로 하는 자료가 있다면 주문서를 작성하면 가능했다:)
가격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인터넷보단 방문하는 게 조금 저렴한 듯?
무엇보다 매번 고시촌이 궁금했는데 가보니 별반 다르진 않았다. 내가 이름들어본 학원들 건물이 생각보다는 작고 허름했다는 것은 신기했다. 대입때 본 재수학원의 웅장함을 기대했는데 그거랑은 달랐었음... 동네는 매우 조용하고 주택단지처럼 되어 있었음:)
혹시 추가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시면 아는 선에서는 최대한 자세하게 말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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