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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설 

 로스쿨 생활을 하면서 윤동환 강사님(이하, 모든 강사분들 존칭 생략)을 비롯한 많은 강사님들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강사님들의 강의는 모두 선배님들을 통하여 검증이 된 분들로, 어떤 분을 들어도 변호사시험의 합불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여러 강의를 들으며 자신에게 더 잘맞는 강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내가 들었던 강사와 강의의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격식없이 편하게 작성하려 하니, 편하게 참고하였으면 좋겠다.

 추천 여부는 ★의 개수로 표현하도록 하겠다(★★★은 강추, ★★은 들을만 함, ★는 굳이?, ★이 없다면 주관적 비추). 

 필자의 경우 로3때 인강에 많은 돈을 사용하면서 여러 강사를 경험했지만, 독자분들은 한 강사님을 믿기로 하였다면, 그 강사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이 고득점으로 향하는 길이니 그 분을 믿고 따라가기를 바란다.

 

▶인강 후기 및 추천 여부(원래 한번에 쓰려하였으나 민사, 형사, 공법으로 나누도록 하겠다)

 1. 민사법

  가. 윤동환

   1) 민법 기본 강의

- 로스쿨에 입학하면 법학을 입문하며 많이들 듣는 강의이다. 윤동환 특유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기를 강조하며, 쉽게 가르쳐주는 편이라 입문용으로 듣기 좋다. 처음 시작하면 강의를 들어도 이해가 안가는 기적(!)이 발생하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이다. 다만, 민법 과목의 특성 때문이겠지만 앞 뒤를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윤동환 강의는 그러한 경우가 많아 일부만 발췌수강할 경우 힘든 경우가 종종 있다. 

- 추천여부: ★★★(입문용으로는 아주 추천함), ★★(1겨울에 다시 듣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송영곤, 정연석 등 다른 대안이 많아 굳이 싶음).

 

   2) 민법 암기장 강의

- 보통 2겨울 때 3학년을 앞두고 듣는 경우가 많다. 정연석 선사기를 타자니 부담스럽고, '나는 원래 윤동환파야! 로민정같은 찌라시를 볼 수는 없지!'라는 사람들이 많이 듣는다. 60강 정도로 민법 전체를 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민법을 다시 한 번 리마인드하기 좋다.

- 이때, 윤동환 암기장을 잡으면 선택형이 대비되는지 의문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필자 역시 그랬다). 그러나 선택형 선지 2~3개 정도는 대비가 되며(선택형 선지가 모두 있는 책을 바란다면 로민정을 타길 바란다), 이것만 소화해도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 추천여부: ★★(로3 앞두고 듣기 좋음. 윤암기장 잡을거면 듣는 것 추천)

 

   3) 윤동환 최신 판례(민법)

- 중간에 찍먹하다가 말았는데,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음. 추후 언급할 압도적 대체재가 있어서 '굳이' 싶음.

- 추천여부: ★★(들을거면 듣는 것도 무방하다. 특히, 최판 책에 o,x문제를 제작해두어 좋다는 후기도 많았다)

 

  나. 박승수

   1) 민사소송법 기본 강의

- 보통 민사소송법 선행 강의로 1겨울에 듣게 된다. 민사소송법계의 1타이나, 강의 전달력이 부족하여(발음이 알아듣기 어렵고, 필기가 알아보기 어렵다는 평이 많음) 많은 학생들이 고민하나, 그 대안이 마땅치 않아 다시 듣게 된다. 책만큼은 매우 훌륭하고, 사례집과의 호환성이 높아 책을 위주로 보려면 추천한다. 

- 추천여부: ★★(다른 대안이 없다)

 

   2) 민사소송법 암기장 강의

- 보통 2겨울이나 3여름에 듣게 된다. 필자는 기판력, 다수당사자 쪽을 찍먹하게 되었는데, 뭔가 암기장을 읽으시는 느낌이었다. 암기장이 매우 훌륭하니 강제로 강의 진도를 소화하고 싶다면 수강을 추천하나, 혼자 읽을 수 있다면 '굳이' 싶다. 

- 추천여부: ★(굳이?)

 

  다. 정연석

   1) 선사기 민법

- 윤동환 기본강의가 민법 입문에 적합한 강의라면, 민법의 실력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것은 선사기이다. 고로 민사실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들어도 뭔소린지 알기 어렵다. 필자는 2-2에 가볍게 듣고 3여름에 듣게 되었는데, 민사실력이 성장한 이후인 3여름에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반면, 2-2에는 왜 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남지 않았다). 다만, 90강에 달하는 엄청난 강의수와 개조식 서술은 호불호가 강하다. 

- 더불어, 이것저것 ★을 막 쳐주시는데... 나중에는 ★이 없는 판례가 거의 없을 정도라... 유의미한지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강의력은 좋다. 

- 추천여부: ★★★(민사실력이 어느정도 되어 있다면 추천), ★(민사가 힘들다면 강의를 들으면서 따라가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기를...) 

 

   2)  선사기 민사소송법

- 정연석 민법 강의는 많이 듣지만, 민사소송법은 많이 듣지 않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그 이유는 민사소송법에 그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다는 점, 민사소송법의 경우 어느정도 골격답안의 형식이 필요한데 정연석 강의는 비교적 적합하지 않다는 점(반면, 훌륭한 골격답안을 제시하는 박승수 강의는 민소에서 1타이다)이 큰 것 같다. 민법 강의와 같이 많은 양의 판례를 강의해준다는 점에서 좋기는 하나, 민사소송법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다는 접어두자(로민정과 로사정을 변시 전 날 다 볼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 아, 로가정까지...).

- 추천여부: ★★(로민정이 너무나 잘맞았다면 들어도 된다. 다만, 한 번만 더 고민하고 듣자!) 

 

   3) 최신판례 1.5년(이라 하고 2.5년이라 부른다)

- 특유의 개조식 서술과 명료한 설명이 훌륭한 강의이다. 특히, 경쟁사를 비교해보면 윤동환 3년, 김남훈 3년(민사소송법과 상법은 5년)에 비하면 매우 얇은 두께로 최신판례를 소화할 수 있다. 다만, 비교적 많은 연도를 커버하고 싶은 로붕이라면 1.5년의 강의로 불안할 수도 있다. 

- 추천여부: ★★(추천하나, 대체재가 너무 훌륭하다. 나는 '짧은 최판이 좋다'는 사람이 듣도록 하자)

 

   4) 정연석 진모

- 민법과 민사소송법 정연석 모의고사 강의이다. 기본강의와 파이널의 경우 책 내용의 100%, 디벨롭이나 에이테마는 80%, 진모는 60%를 커버한다고 하셨다(진모와 디벨롭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강의 내용 자체는 기본강의, 선사기와 비슷하며 모의고사를 같이 푼다. 로3이고 수강료가 걱정된다면 선사기+파이널, 혹은 진모+파이널만 들어도 무방할 것 같다.

- 추천여부: ★★(로민정이 잘맞고 정연석을 택했다면 듣도록 하자)

 

   5) 정연석 가족법

- 18강으로 커버하는 가족법 강의이다. 사실 가족법도 매년 선택형이 5문제 정도, 사례형 1문제 정도가 출제되므로 18강으로 커버한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것이지만, 시간이 매우 부족한 로3 입장에서는 너무 길다고 느껴진다. 선택형과 사례형을 모두 커버하나, 대부분의 내용에 ★를 치도록 하여 당황스럽다.

- 추천여부: ★★(듣고싶다면 말리지 않으나, 객은 유니온 + 사례는 윤동환 암기장으로 커버하는 것도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6) 자료

- 강의를 안들었으나 정연석은 자료가 좋은 것들이 있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로가정 핵심지문, 청취요사 DT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혹시 프리패스를 결제하였다면 해당 자료는 매우 추천한다. 

- 추천여부: ★★★(강력추천. 강의는 안들어서 모른다)

 

  라. 김남훈

   1) 3개년 민사 최신판례

- 압도적인 필기 퀄리티(필기가 매우 깔끔하다)와 강의력(딕션이 훌륭해...!)으로 듣자마자 반해버린 강의이다. 심지어는 '왜 1, 2학년때 김남훈의 강의를 안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많은 동기들도 같은 소리를 하였으나, 실제 암기장 강의를 수강한 동기는 '다른 강의의 경우 최신판례의 정도에 미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어쨌든 양이 많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매우 훌륭한 강의라고 생각한다.

- 추가적으로, 강의 초반부에 '강의를 들으며 책의 1/3은 줄여줄 것이고, 여러분이 스스로 학습하면서 책의 1/3은 줄이셔야 합니다'고 한다. 꼭 이를 실천하기를 바란다! 필자처럼 다 데려가면 변시 전날 후회한다ㅠㅠ.

- 추천여부: ★★★(강력추천. 다만, 3년(민소법, 상법은 5년)이 부담스러우면 정연석 강의도 추천한다)

 

   2) 상법 암기장 강의

- 위 강의를 듣고 감동받아 들은 강의이다. 다만, 김남훈 특유의 암기장 형식(사례 쟁점형이다. 궁금하면 도서관 가서 한 번 살펴보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어음수표 부분만 들었다. 필자는 변호사시험 2달인가 남기고 들어서 마음이 급했으나, 3여름쯤 어음수표 부분을 발췌 수강한다해도 추천한다. 만약 수강하면 어음수표 사례 정도는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추천여부: ★★(추천하나 강의 전체를 수강하지 않았고, 사례쟁점 형식이라 호불호가 강할 것 같다)

 

  마. 장원석

   1) 5개년 최신판례

 - 다른 강사들과는 다르게 5개년 최신판례 강의라 쓰고, 중요 쟁점 강의라고 읽는다(다만, 최신판례를 곁들인). 개인적으로는 상법 전체의 틀을 잡는데 좋았다. 로3으로 돌아간다면 장원석 암기장 강의도 들어보고 싶다!(두문자 요건이 머리에 잘남는다).

- 아, 강의중에 잔소리를 많이 해서 싫다는 동기도 있었다. 참고하시길..

- 추천여부: ★★★(추천. 다만, literally 최신판례를 수강하고 싶다면 다른 강의를 추천한다.)

 

  바. 이종모

   1) 상법 조문강의

- 변호사시험 전 상법 조문강의를 수강하면 도움이 된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수강하였다. 하지만 상법 깡깡이인 나는 너무 어려웠다. 특히 변호사시험을 몇 주 앞두고 듣다보니 마음이 급해 배속으로 듣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더불어,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중요조문 외에도 강의가 깊다보니 강약조절이 힘들었다.

- 추천여부: ★(굳이?)

 

 

  사. 이정엽

   1) 상법 기본 강의

- 1겨울에 들었다. 강사 본인이 강의 중에 말씀하시는 대로 이해 위주의 강의이다. 그래서 그런지 강의 자체가 매우 깔끔하고 들으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복습을 하지 않으면 메가도시락 말고는 기억나지 않는다(!). 복습을 꼭 해야 하고, 나중에 봤을 때 기억에 남도록 필기 등을 꼼꼼하게 해두자!

- 추천여부: ★★(이해에 좋으나 머리에 잘안남았음)

 

   2) 상법 선택형 강의

- 3여름에 상법총칙과 상행위 부분만 들었다. 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으며, 선택형 문제를 기초로 한 이론강의라고 보면 좋다.

- 추천여부: ★(굳이? 선택형 강의를 듣는다면 듣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마. 그외

- 민사소송법의 경우 이창한 변리사 강의도 수강하는 동기가 있었다. 대부분 강의양은 길지만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 송영곤의 경우 민법은 1겨울에 사례강의, 민소는 기본강의를 수강하는 동기들도 있었다. 동기들 사이에서는 '강사 사이의 교수'라고 불리우실 정도로 매우 똑똑하시고 훌륭하시다고 들었다. 다만, 필자는 민사소송법 특정 주제를 발췌 수강하였으나 어려워서 포기했다. 

 

▶ 나가며...

- 위와 같은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평가일 뿐 위 강사님들중 어떤 분을 택하여도 변호사시험 고득점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 학교 상위권이 택한 암기장은 로민정, 쟁점노트, 윤암기장, 박승수 민법 암기장 등 매우 다양했다. 어떤 강사님의 교재라도 본인이 소화할 수 있다면 매우 훌륭하다. 

- 문제는 항상 소화를 하지 못하는 우리들이니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자!

 

- 위 내용을 모두 요약하여 주관적인 추천은 다음과 같다:

1. 이번에 입학하는 1학년생

- 윤동환 강의를 추천한다. 지금 시점에 만약 추가합격으로 선행을 시작한다면 1학기 범위라도 발췌 수강해서 가자!(강의를 듣다가 '이건 미리 봤죠? 민법은 이렇게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를 예술적으로 압축한 게 민법의 맥입니다^_^'하셔도 당황하지 말고 해당 부분은 나중에 추가로 읽으면 된다!)

 

2. 이번에 2학년이 되는 경우

 1) 아마 후사법을 하느냐고 바쁠 것이다. 아마 이번 방학 때 민법을 보충해도 이미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혹시 민법을 듣는다면 송영곤 사례 강의, 정연석 에이테마 혹은 민법 선사기를 추천한다. 

 2) 만약 민사소송법과 상법을 수강할 예정이라면?

- 민사소송법: 무난하게 가고 싶다면 박승수, 너무 안맞는다면 송영곤 추천한다. 정연석은 민사소송법의 기초가 있는 상태에서 듣는다면 추천한다.

- 상법: 이해 위주라면 이정엽, 암기 위주라면 장원석 추천한다. 다만, 사례 쟁점 위주로 하는 김남훈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3. 이번에 3학년이 되는 경우

- 아이고... 마지막 컨펌을 노리느냐고, 검심을 나갔다 오니, 법원 심화를 하고 오니, 놀다 보니 등등 여러 이유 끝에 아무것도 안했는데 지금이다! 어차피 다음 학기는 민사재판실무를 수강하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민사학기이다. 어차피 해야 한다면 늦었다고 발만 동동거리지말고 시작하자!(다른 과목은 일단 미뤄도 된다. 민법 한 번 듣고 시작하자!) 

-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선택형까지) 커버하고 싶다: 정연석, 핵심내용 위주로 빠르게 돌리고 싶다: 윤동환으로 가자. 다만, 본인이 선택할 암기장과 커리를 고민하여 비교적 신중하게 정하자. 

- 아! 민사재판실무를 준비할거면 그냥 민사재판실무 강의 최적화해서 듣자. 강의를 구할 수 있으면 구하고, 혹시 불가능하다면 조서연 판례집, 민사재판실무 작년 교재, 필기자료 등 여러 자료를 최대한 구해서 그에 맞춰서 최적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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