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이후 다들 어느 진로를 택하여 갈까?(공공기관편, 변시 후 2개월간 자료수집 결과)
1. 들어가며
제12회 변호사시험이 끝난 이후 벌써 2달이 지나가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4월 발표 때까지 어차피 취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ㅠㅠ 그래도 궁금하여 여기저기 찾아보며 로스쿨 졸업 이후에는 어떤 진로로 가는지, 그리고 대략적인 연봉은 어떻게 되는지 조사해보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은 부분인데 현재 인터넷에 돌아다니느 정보들 중 제대로 된 부분이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이에 대해서 글을 남겨 보려고 한다.
물론 이 역시 내가 수소문하고 직접 검색한 자료에 불과하여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며, 신입 기준이기 때문에 연봉 역시 많이 다를 수 있다~ㅋㅋㅋ
2. 종류
기본적으로 로스쿨을 졸업하고 법학적성을 살린다는 전제 하에!(미리 회계사/노무사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어서 그 직역으로 나아가거나, 컨설턴트가 되는 등의 상황은 배제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포함하면 변호사자격증을 갖고 나아갈 수 있는 직역은 무궁무진하다~) 기본적으로는 공공기관(검사/로클럭/정부기관 등)/ 로펌 및 사무소 변호사/ 사내변호사(기업 내 소속된 변호사)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이하에서는 각각에 대해서 살펴보려 한다.
3. 공공기관
가. 로클럭
재학중 많은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이자, 재판실무 과목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받아야만 갈 수 있는 진로이다. 재학중에 우선/일반 선발이 완료되며, 변호사시험을 보고난 해의 3월 경 2달간 교육에 들어간다.
로클럭은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라 나급 전문임기제공무원이 받는 연봉액을 받게 되며, 하한 연봉액은 4900만원 상당으로 규정돼 있다.(출처: http://etomato.unitel.co.kr/one/view.aspx?seq=877186)
기사를 검색해서 나올 수 있는 정보는 2019년 기준 4,900만 원이라는 내용 뿐이다. 직접 알아본 결과, 1년차, 2년차, 3년차 각 연봉이 다르다고 한다. 1년차때는 4,000만원 내외, 2년차때는 7,000만 원 내외, 3년차때 역시 7,000만 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이는 성과급 등 모든 금액을 포함한 것이며, 군필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로클럭도 공무원규정을 따르기 때문이다)).
(+ 추가부분: 군필 여부인지는 연봉에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더불어 연수 기간 동안에는 교통비 명목으로 소정의 금액만 제공되는데, 거의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ㅎㅎ 실제로 액수를 들었지만 그렇게 높지 않았다.
그러나 로클럭 3년을 마치고 나면 대형로펌에 대다수가 취업할 수 있기 때문에(물론 국선 등 공익 쪽에 남는 분도 많다고 들었다) 3년 후 기대 연봉은 더 높다고 볼 수도 있겠다. 물론 이 역시 설클인지 여부, 학부 및 법전원 출신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이 대형로펌(여기서 대형로펌은 기사에서 언급하는 10대 로펌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부띠끄펌(특정 분야를 특화하는 펌)에 가게 된다.
나. 검사
최근에는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도전하는 상위권 진로이다. 로클럭과 마찬가지로 재학중에 선발이 완료되어 3월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기간이 로클럭보다 길다 보니 그 기간동안에도 월급 전체가 나온다고 한다.
실제로 검사의 연봉은 대중에게 공개돼 있습니다. 우선 검사의 봉급은 검찰총장을 제외한 검사들의 호봉으로 책정됩니다. 처음 검사가 되어 1호봉을 받는다는 가정 하에, 2022년 검사는 월 329만 3,800원을 받습니다. 대략 연봉 4,000만 원인 셈입니다. (출처 : https://www.salgoonews.com)
여타 다른 공무원과 같이 그 봉급이 공개되어 있으며, 위 기사에 따른 내용과 같이 초봉은 4,000만 원 정도이다. 일선청으로 배치되고 나면 수당, 택시비 등을 다 더하면 연봉이 5,000만 원 내외까지 나온다고 들었다.
3년의 계약기간이 있는 로클럭과 달리 검사는 계약기간은 없다 보니 대부분 오래 근무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사를 그만두면 보통 대형로펌의 형사 쪽으로 빠지거나 개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 법률구조공단
재학중에 선발하지 않으며, 실제 내 주변에도 법률구조공단에 취업한 동기들은 아직 없다. 다만, 이쪽 공고도 많이 올라와 다루게 되었다. 이는 아마도 변시 합격을 하고 6개월 이상 법률사무에 종사하거나 연수를 마치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아직 합격자 발표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취업을 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법률구조공단의 연봉은 연 6,500만 원 ~ 7,000만 원 사이에서 결정된다고 공고가 떠 있으나, 수습기간이 6개월까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이 기간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저정도의 연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라. 국선
추후 판사 쪽의 진로를 생각하는 경우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국선전담변호사가 주변에 없어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법원의 국선전담 채용공고에 따르면, 국선전담변호사 근무경력이 없는 자의 경우 '최초 위촉 월 600만원(세전), 1회 재위촉 후 월 700만원(세전), 2회 재 위촉 후 월 800만원(세전)으로 인상'으로 공고되어 있다. 그러나 최초 위촉시 7,200만 원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 기타
이외에 공공기관쪽으로는 장기군법무관, 경감특채 등 다양한 진로가 있다. 그러나 위 다른 직역에 비하면 선호도가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바. 결론
추후에 작성하겠지만 펌에 비하면 적은 금액을 받고 일하는 것 같긴 하다. 물론 표면적인 액수가 높아 보일 수 있지만, 저들이 실제로 일하는 양(기록 속에 파묻혀서 야근을 밥먹듯이 하지...)을 생각해보면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직역 같다.
※참고로 혹시 궁금할까봐 남긴다면, 판사는 로스쿨을 졸업하자마자 선택할 수 없다. 법조경력을 요하기 때문(기수에 따라 7년 or 10년)이다. 보통은 판사를 생각하면 로클럭을 많이 선택해와서 로클럭이 최상위권의 진로로 알려져 있다(물론 최근 경력클이 생기기도 하고, 로클럭해도 판사 임용에 별 영향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해서 판사 생각이 있어도 대형로펌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